육아하면서 피하기 어려운 실수들
첫 번째 실수: 고정 틀에 아이를 끼워넣기
제가 첫째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한 실수는 바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였습니다. 특히 성장 단계별로 있어야 할 발달 상태를 철저하게 체크하던 것도 문제였죠. 주위 엄마들이나 인터넷 정보에 따라 "우리 아이는 왜 아직 말을 못할까?", "다른 아이는 도리도리도 잘한다는데"라는 생각에 매일이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들 알다시피, 아이는 저마다 성장 속도가 달라요. 제 둘째 아이 때는 이런 불안감을 내려놓고, 아이의 개성과 리듬을 존중했더니 오히려 다툼과 스트레스도 줄었어요.
두 번째 실수: 완벽주의 엄마가 되려고 하기
첫 아이를 키울 때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욕구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집을 청소하고, 아침마다 아기를 위한 홈메이드 이유식을 준비하며, 모든 육아서를 숙지하려 했죠. 그런데 완벽하려 노력할수록 제 건강은 물론이고 아이와의 시간도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도 거의 하지 않을 만큼 피곤에 지쳐 있는 엄마 보다는, 가끔은 덜 깨끗하고, 외식을 하더라도 행복한 육아가 된다면 오히려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이라고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실수: 조급증 내지 않기
육아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뗄 때, '언제쯤 잘 걸을까? 계단은 언제쯤 오를까?'라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모든 단계는 아이가 자기 방식대로 해냅니다. 지나고 나니 그 조급증은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에 불과했죠. 문제는 그런 불안감이 아이에게까지 전해졌고, 아이도 조심스러워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 그 시작은 부모의 마음가짐에서 오는 것 같아요.
네 번째 실수: 인터넷 정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요즘 육아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빠르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러한 정보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가끔은 과도하게 의존해 판단에 혼란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조금만 이상해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걱정부터 했던 것이죠. 예를 들어, 밤중에 아기가 자주 깨거나 발레가 심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온갖 정보를 찾았지만, 결국 전문가의 조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인터넷 정보는 참고 정도로 가볍게 받아들이고,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의 상담이라는 것.
다섯 번째 실수: 아이 독립심 과소평가하기
저도 많은 부모님들처럼 아이가 조그마한 실수라도 하면 줄곧 달려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지나친 보호는 아이의 독립심을 저해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 동네 친구는 서울의 한 육아 행사에서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사랑이다"라는 구호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의 경험까지도 아이가 감당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려고 합니다.
관찰하고, 기다리면서 아이가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육아에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어요. 육아는 인간관계의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 안에서부터 시작되니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습니까.